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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함을 홀로 견디지 않게 만드는 일 중요하다

김창석 국장 | 기사입력 2026/07/04 [12:13]

칼럼]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함을 홀로 견디지 않게 만드는 일 중요하다

김창석 국장 | 입력 : 2026/07/04 [12:13]

 

직장 내 괴롭힘은 개인의 성격이나 인내심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피해자가 홀로 버티도록 만드는 조직 문화는 상처를 키우고, 결국 조직 전체의 신뢰와 생산성까지 무너뜨린다. 누구도 부당함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개인을 위한 배려를 넘어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사회적 책임이다.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함을 홀로 견디지 않게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도 직장은 생계를 유지하는 공간인 동시에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삶의 터전이다. 그렇기에 직장에서는 존중과 신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광주의 한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던 간호사가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경기도의료원 실태조사와 지방노동감독관 전담조직 구축 등 공정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추미애 지사는 3일터에서 누구도 괴롭힘과 부당함을 홀로 견디지 않게 만드는 일이 민선9기 경기도의 공정의 가치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의료와 노동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추 지사는 “‘태움은 교육이 아니다. 위계를 앞세워 사람을 침묵시키고, 모욕과 배제를 반복하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공정은 힘 있는 사람의 방편이 아니라 약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이 부당함을 말할 수 있고 보호받을 수가 있는 기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지사는 의료자원과와 노동권익과 등 관계부서에 세 가지를 지시했다. 첫째,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전면 점검하도록 했다. 익명 의견수렴과 현장 면담을 통해 드러나지 않은 문제도 확인하고, 잘못된 관행은 즉시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둘째, 경기도 120여 명의 마을노무사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구제를 더욱 촘촘히 지원하도록 했다. 마을노무사는 임금체불, 근로계약, 부당해고, 산업재해는 물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노동자에게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전문 노무사다. 도는 전화·온라인·예약 상담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적극 알리고,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게 할 방침이다.

 

셋째, 562명 규모의 경기도 지방노동감독관 전담 조직을 차질 없이 구축하도록 했다. 도는 노동감독관 공개채용을 시작했으며, 고용노동부 직무교육과 사법경찰관리 지정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현장 노동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과 취약 노동현장부터 살피고, 임금체불과 부당한 근로조건, 산업안전 기준 위반은 물론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권 침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추미애 지사는 일하는 사람이 존엄을 잃지 않는 경기도, 부당함을 말하면 보호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태움과 직장 내 괴롭힘을 뿌리뽑겠다. 공정한 근로환경을 현장에서부터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폭언과 모욕, 따돌림, 과도한 업무 지시, 부당한 차별 등 다양한 형태의 직장 내 괴롭힘은 여전히 많은 노동자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괴롭힘 그 자체보다 피해자가 혼자 견디도록 내몰리는 환경이다. "조금만 참아라", "괜히 문제를 키우지 마라", "사회생활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말은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 침묵을 강요받은 사람은 스스로를 탓하게 되고, 결국 심리적·신체적 건강까지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직장 내 괴롭힘은 개인 간의 갈등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이는 조직 문화와 관리 체계의 문제이며,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피해자가 안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신고 체계를 마련하고, 신고 이후 불이익이 없도록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관리자와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괴롭힘을 방관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동료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괴롭힘을 목격하고도 외면하는 침묵은 가해자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피해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문제를 알리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작은 행동은 피해자에게 큰 힘이 된다. "당신 혼자가 아니다"라는 한마디는 무너져가는 마음을 붙잡아 주는 시작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조직은 실수를 숨기는 곳이 아니라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곳이다. 괴롭힘을 개인의 인내로 해결하려는 문화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존중과 공정이 살아 있는 직장은 서로를 지키려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함을 홀로 견디지 않게 만드는 일은 특정 개인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길이며, 더 건강한 조직과 더 성숙한 사회를 향한 첫걸음이다. 누군가의 침묵을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함께 듣고 함께 행동하는 문화가 우리 일터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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