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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관광공사, 국내 최대 규모의 산벚꽃 군락지 보곡산골

김지태 문화전문기자 kspa@kspnews.com | 기사입력 2022/04/02 [18:43]

[특집] 한국관광공사, 국내 최대 규모의 산벚꽃 군락지 보곡산골

김지태 문화전문기자 kspa@kspnews.com | 입력 : 2022/04/02 [18:43]

산벚꽃 군락지라 쓰고 꽃구름이라고 읽는다. 충남 금산의 보곡산골 얘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벚나무 군락지인 보곡산골은 연둣빛 신록 사이사이에 희거나 연붉은 산벚꽃이 몽실몽실 구름처럼 피는 곳이다. 이곳을 크게 한 바퀴 휘돌아 걷는 9km 길이의 트레킹 코스가 바로 자진뱅이 둘레길이다. 올 봄엔, 흐드러진 산벚꽃에 산골 특유의 고즈넉함까지 누릴 수 있는 자진뱅이 둘레길로 힐링 한 보따리챙겨보는 것도 바람직 한 일이라고 본다.

 

<보곡산골에 내려앉은 봄.>

 

봄날의 보곡산골은 하얗다. 아니, 물감처럼 퍼진 연둣빛에 붓으로 찍은 듯 연붉은 꽃구름이 콕콕 박혀 있다. 가끔은 파리한 초록이나 연한 살구색, 짙은 노랑으로도 반짝 빛난다. 대부분은 하얗거나 연붉은 산벚꽃이고, 더러는 파리한 초록색의 조팝꽃이며 짙붉은 복사꽃이나 진달래꽃도 듬성듬성 피어 존재감을 뽐낸다.

 

<연둣빛 신록과 어울린 산벚꽃.>

 

규모에서도 보곡산골은 돋보인다. 산벚꽃을 비롯한 산꽃이 피는 산자락이 무려 600(200만 평), 국내 최대 면적에 이른다. 그 덕에 보곡산골의 산자락은 4월 내 하얀 꽃구름에 휘감긴 듯 몽환적이다. 산골이다 보니 개화 역시 더디다. 길가의 벚꽃들이 질 무렵에야 토도독 꽃술을 열어 4월 중순께 만개한다. 무리지어 피지 않아 여기저기에서 팝콘처럼 터지고, 한꺼번에 피지 않아 매일 조금씩 다른 풍경으로 펼쳐지는 것도 매력 있다.

 

<!! 팝콘처럼 터진 산벚꽃들.>

 

보곡산골은 지도에 없는 이름이다. 금산군 군북면의 보광리·상곡리·산안리에서 한 글자씩을 따와 만들어, 이름 안에 담기는 지역이 꽤나 넓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탐방객이 드라이브와 트레킹을 적절히 섞어 여행한다. 추천 코스는 산꽃로(군북면사무소~산안2리 자진뱅이 마을) 드라이브’~‘자진뱅이 둘레길 트레킹’~‘자진뱅이길(산안리~신안사) 드라이브. 산꽃로는 꽃눈 날리는 벚꽃길이고, 자진뱅이길은 연둣빛 신록 사이를 구불구불 흐르는 산길이라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안리 초입, 산꽃로에 핀 벚꽃.>

 

놓치지 말아야 할 봄길, 자진뱅이 둘레길 자진뱅이 둘레길은 9km쯤 된다. 신음산 임도를 산책길로 조성했다. 길은 산안2(자진뱅이마을) 초입에서 시작돼, 마을 뒤편을 크게 휘돈 다음, 상곡리와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에서 원점으로 회귀한다. 천천히 돌아볼 경우 서너 시간은 걸리는 코스다. 전체 구간이 임도인 데다 산벚꽃과 더불어 호젓하게 걸어 그리 힘들지 않고, 길 중간 중간에 보이네요 정자’, ‘산꽃세상 정자’, ‘봄처녀 정자같은 쉼터들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삼백 년 세월을 간직한 자전리 소나무의 기품 있는 자태도 눈길을 끈다.

 

<자진뱅이 둘레길 내 보이네요 정자’>

 

다만 들머리에서 첫 번째 쉼터인 보이네요 정자까지가 다소 힘들다. 급경사는 아니지만 3.5km 정도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져, 쉬며 놀며 꽃구경하며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행히 시선 닿는 곳마다 연둣빛 가득하고, 산벚꽃 수두룩해 위안이 된다.

 

<자진뱅이 둘레길 풍경 자진뱅이 둘레길의 산벚꽃들>

 

피안앵(彼岸櫻) 흐드러진 신안사의 봄날 보이네요 정자에서 자진뱅이 둘레길을 벗어나 남쪽 고개로 길을 잡으면 신안사가 나온다. 제원면 신안리에 있는 신안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651)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한때 3천여 명의 승려가 수행하던 큰 절이었지만 6·25전쟁 때 대부분 파괴돼, 지금은 산문도 사천왕문도 없다. 굳이 경계를 둘 일 없었을 것이고, 애써 공간을 채울 필요도 적었을 것이다.

 

<솜사탕처럼 발그레하고 꽃다발처럼 풍성한 신안사 벚나무>

 

대신 신안사 널찍한 마당에는 벚나무 노거수 한 그루가 있다. 솜사탕처럼 발그레하고 꽃다발처럼 풍성해 법당 마당에 드리운 꽃그늘까지 크고 환한 나무다. 예부터 스님들은 절에 피는 벚꽃을 피안앵(彼岸櫻)’이라고 했다. 극락을 상징한다는 것. 그만큼 전각과 어울린 벚꽃이 기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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